“한국前대통령들처럼 수하르토 유죄확정땐 사면할 수도 ”

  • 입력 1999년 11월 2일 01시 03분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일 한국의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이 유죄 판결 후 사면된 예를 들며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부정축재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되 유죄가 확정되면 사면할 것임을 시사했다.

와히드는 이날 기자들에게 “마르주키 다루스만 검찰총장에게 수하르토에 대한 수사를 다시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비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하르토는 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와히드는 “헌법에는 유죄가 확정된 사람에 대해 대통령 및 부통령이 사면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한국의 두 전직 대통령이 유죄 판결 후 사면된 사례를 거론했다.

수하르토가 32년간 통치하면서 막대한 부정축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B J 하비비 전대통령의 지시로 수사가 시작됐으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중단됐다.

〈자카르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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