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달인 레인워터 "부시주지사 내 덕에 억만장자"

  • 입력 1999년 10월 31일 20시 33분


조지 W 부시 미국 텍사스주지사한테는 ‘부시’란 성을 물려준 전직 대통령 아버지만큼이나 고마워해야 할 인물이 있다. 바로 그를 억만장자로 만들어준 재산관리인 리처드 E 레인워터(55)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지는 “레인워터가 없었다면 부시 주지사는 결코 억만장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레인워터는 89년부터 98년까지 10년간 부시의 재산을 관리했다. 그는 89년 프로야구단인 텍사스 레인저스를 사들일 때 부시 주지사를 끌어 들였다. 부시는 이때 60만달러(약 7억2600만원)를 투자, 5년 뒤 구단을 매각해 무려 1490만달러(약 180억원)를 받았다.

부시는 또 91년 레인워터가 설립한 컨설팅회사에 385달러(약 46만5000원)를 투자해 3년 뒤 4만5512달러(약 5500만원)를 번 적이 있다. 작년 한해동안 레인워터와 관련된 회사에 투자해 부시가 벌어들인 돈은 35만∼41만달러.

미 월가에서 ‘미다스의 손(만지면 모두 황금으로 변하는 마법의 손)’으로 알려진 레인워터. 부시와의 특수관계설에 대해 그는 “부시는 내가 부자로 만들어준 100여명의 인물 중 한 사람일 뿐”이라며 웃어 넘긴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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