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덩후이총통 "韓-日-대만 재해 공조체제 갖추자"

  • 입력 1999년 10월 31일 19시 59분


리덩후이(李登輝) 대만 총통은 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지진 등 자연재해에 따른 희생자 구조를 위해 한국 일본 대만이 공동 대응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만의 일간지 자유시보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리총통은 29일 한 일본 작가를 만난 자리에서 대만은 최근 발생한 대지진을 계기로 깨달은 바가 커 앞으로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나라들을 기꺼이 돕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만에서는 9월21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2400여명이 사망하고 92억달러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대만에 강진이 발생하자 한국과 일본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긴급 구조단을 파견해 대만정부를 도왔다.

리총통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정부 차원의 공동대응은 중국과의 관계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타이베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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