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LS타임스, 20세기 세계경제 50걸 선정…쇼클리 등 1위

  • 입력 1999년 10월 26일 20시 25분


20세기 들어 인류는 오랫동안 꿈꿔온 온갖 일을 실현했다.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있게 됐고 자동차 전화 인터넷을 만들어냈다. 인간의 삶을 온통 바꿔놓은 것이다.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5일 이같은 세계경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인물 50걸(일부 순위는 복수인물이 선정돼 실제는 66명)을 선정했다.

이중 미국 출신이 60명을 차지해 미국에 편중된 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였음을 입증해주는 것 같다.

미국인이 아닌 사람은 △소련 공산당 정권을 수립한 블라디미르 레닌(16위) △중국 개혁개방 지도자 덩샤오핑(17위) △공산권 해체의 길을 연 러시아의 미하일 고르바초프(17위) △일본 도요타자동차 회장이었던 도요다 에이지(19위)△영국의 경제학자 존 M 케인스(20위) △일본 소니회장이었던 모리타 아키오(25위) 등 6명.

공동 1위는 윌리엄 쇼클리, 로버트 노이스, 잭 킬비 등 트랜지스터와 집적회로(IC)를 개발한 미국 벨연구소 연구원 3명이었다.

20세기 후반 세계 경제를 주름잡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50위로 가까스로 명단에 올랐다.

▽1위〓기술혁명을 촉발한 트랜지스터와 IC:48년 트랜지스터가 개발됐을 당시만 해도 트랜지스터가 몰고올 여파를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트랜지스터와 IC의 개발은 집채만했던 컴퓨터를 손바닥 크기로 축소, 20세기 기술혁명의 단초를 제공했다.

▽2위〓대량생산시대를 연 헨리 포드:헨리 포드는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 대량생산시대를 처음으로 열고 자동차를 대중화했다. 그가 대량보급하기 시작한 자동차는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에게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었다.

▽5위〓정보혁명 시대를 연 애플 창업자: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는 25년전 실리콘밸리의 주차장에서 개인용컴퓨터(PC)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들은 전문가의 전유물이던 컴퓨터를 가정으로 끌어들여 정보혁명을 촉발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밖의 인물로는 뉴딜정책을 펴 자본주의 위기를 구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국대통령(3위),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준 월트 디즈니(4위), 정크본드로 기업구조조정 붐을 촉진한 마이클 밀켄(7위), 일본 경제 부흥의 주역으로 꼽힌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과 에드워드 데밍 뉴욕대 교수(8위)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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