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5일 이같은 세계경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인물 50걸(일부 순위는 복수인물이 선정돼 실제는 66명)을 선정했다.
이중 미국 출신이 60명을 차지해 미국에 편중된 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였음을 입증해주는 것 같다.
미국인이 아닌 사람은 △소련 공산당 정권을 수립한 블라디미르 레닌(16위) △중국 개혁개방 지도자 덩샤오핑(17위) △공산권 해체의 길을 연 러시아의 미하일 고르바초프(17위) △일본 도요타자동차 회장이었던 도요다 에이지(19위)△영국의 경제학자 존 M 케인스(20위) △일본 소니회장이었던 모리타 아키오(25위) 등 6명.
공동 1위는 윌리엄 쇼클리, 로버트 노이스, 잭 킬비 등 트랜지스터와 집적회로(IC)를 개발한 미국 벨연구소 연구원 3명이었다.
20세기 후반 세계 경제를 주름잡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50위로 가까스로 명단에 올랐다.
▽1위〓기술혁명을 촉발한 트랜지스터와 IC:48년 트랜지스터가 개발됐을 당시만 해도 트랜지스터가 몰고올 여파를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트랜지스터와 IC의 개발은 집채만했던 컴퓨터를 손바닥 크기로 축소, 20세기 기술혁명의 단초를 제공했다.
▽2위〓대량생산시대를 연 헨리 포드:헨리 포드는 컨베이어벨트를 도입해 대량생산시대를 처음으로 열고 자동차를 대중화했다. 그가 대량보급하기 시작한 자동차는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에게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었다.
▽5위〓정보혁명 시대를 연 애플 창업자:스티브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는 25년전 실리콘밸리의 주차장에서 개인용컴퓨터(PC)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들은 전문가의 전유물이던 컴퓨터를 가정으로 끌어들여 정보혁명을 촉발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밖의 인물로는 뉴딜정책을 펴 자본주의 위기를 구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미국대통령(3위),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준 월트 디즈니(4위), 정크본드로 기업구조조정 붐을 촉진한 마이클 밀켄(7위), 일본 경제 부흥의 주역으로 꼽힌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과 에드워드 데밍 뉴욕대 교수(8위)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