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시무라 방위청차관 전격경질…핵무장 발언 문책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는 20일 핵무장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방위청 정무차관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니시무라와 같은 자유당 소속의 니시카와 다이이치로(西川太一郎)중의원의원을 임명했다.

니시무라 차관은 이날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관방장관, 가와라 쓰토무(瓦力)방위청장관, 자유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郎)당수와 잇달아 만나 사퇴를 요구받고 가와라 방위청장관에게 사표를 냈다. 오부치 총리는 이를 즉각 수리했다.

그의 경질은 일본 주간지 ‘플레이보이’와의 인터뷰에서 핵무장 논의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지 하루만에 이뤄졌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적절함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니시무라 발언에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니시무라는 “이 문제로 오부치 내각에 폐를 끼칠 수 없다”면서도 “이번 발언은 스스로의 신념에 기초한 발언으로서 철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