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0억명 돌파]실제 中 印아기 해당 가능성

  • 입력 1999년 10월 12일 19시 32분


○…유엔이 12일 세계 60억명째 인간으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의 신생아를 지명한 것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일정과 유엔의 종합적 판단 때문이었다.

유엔은 오래 전부터 12일을 60억명 돌파의 날로 지정했고 아난총장은 이날 사라예보에 있었다. 아난총장은 이날 신생아 한 명의 출생을 축하해 새 천년에 어린이들이 맞을 어려움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환기할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유엔의 더글러스 코프먼 대변인은 “이것은 우연의 일치”라며 “아난총장이 태국에 있었다면 태국 아이가 지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에서는 1초에 5명의 아이가 태어나므로 누가 60억명째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는 출생이 잦은 중국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웬디 라펜포트 대변인은 “보스니아는 지구의 북부도 남부도 아니고 동서양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60억번째 인간 출생지로 지정하기에 이상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60억명 시대는 인류에게 많은 과제를 던져준다. 식량과 물, 생활공간과 환경의 확보, 인구증가 억제 등이 그것.

현재 세계의 인구증가율은 연 평균 1.33%. 2050년에는 세계인구가 89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그 때는 세계인구의 59%가 아시아, 20%가 아프리카에 몰려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

〈파리〓김세원특파원·외신종합연합〉clair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