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올림픽 '텔레콤99' 9일 제네바서 개막

  • 입력 1999년 10월 7일 18시 41분


지구촌 최대의 통신 박람회인 ‘텔레콤99’가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엑스포(Palexpo) 전시관에서 개막된다.

이 행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71년부터 4년마다 개최해온 통신분야의 ‘올림픽’. 올해는 ‘Join the world’라는 주제로 50여개국 1000여개 통신업체가 참가, 차세대 통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한국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 LG정보통신 등 대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성미전자 RF하이텍 에이스테크놀로지 등이 전시관을 마련,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관련 제품을 비롯해 첨단 정보통신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연회도 개최한다.

특히 이번 ‘텔레콤99’에서는 IMT2000의 세계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세미나와 토론회 등도 열릴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정보통신부 안병엽(安炳燁)차관이 12일 ‘정책과 규제 서밋 포럼’에 참석, ‘사이버 세기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 연설한다.

또 13일 제네바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는 ITU와 각국 정부, 통신사업체 등의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하는 ‘한국의 날’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한국업체 대거 참여▼

이번 ‘텔레콤99’행사의 화두는 IMT2000. IMT(international mobile telecom)2000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음성뿐만 아니라 고속데이터, 동화상까지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꿈의 통신체계’로 21세기 통신시장에 혁명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에 참여하는 50여개국 1000여개 업체들은 그동안 준비해온 IMT2000 관련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 알카텔 에릭슨 모토로라 노키아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 업체들은 IMT2000시스템 외에도 이리듐통신 GSM/CDMA휴대전화를 전시한다.

▽한국의 IMT―2000신기술〓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에 I MT2000시스템과 서비스를 볼 수 있는 ‘IMT2000관’을 마련하고 기지국 교환국 등 시스템장비와 동영상 휴대전화를 선보인다.

LG정보통신도 384급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IMT2000 시스템과 상용화 수준인 384급 동영상과 음성을 제공하는 단말기를 통해 IMT2000시연회를 개최할 예정.

▽다양한 최첨단 통신기술〓한국통신은 ATM교환기를 활용해 고속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다자간 영상회의, 영상검색서비스를 할 수 있는 초고속통신서비스를 비롯한 7가지 신기술을 선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버스 승용차 기차 항공기 등에 부착해 어떤 조건에서도 선명한 위성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능동안테나’를 선보인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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