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强震 최소 15명 사망…수백채 건물 파손

  • 입력 1999년 10월 1일 19시 13분


멕시코에서 지난달 30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1일 오전 1시30분) 리히터 규모 7.5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한 15명이 사망했다.

멕시코시티에서 남쪽으로 600㎞ 떨어진 푸에르토 앙헬 앞 태평양을 진앙으로 발생한 지진은 멕시코 중부 및 남부지방을 강타했다. 진앙과 가까운 오악사카주(州)의 주도이자 관광도시인 오악사카와 주변지역에서는 수백채의 건물이 파손되고 13명이 숨졌다.

대만에서 9월 21일 규모 7.3의 강진으로 2100여명이 숨진지 9일만에 지진이 발생한 탓인지 멕시코시티에서는 수천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극도의 혼란이 빚어졌다.

멕시코시티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통신이 끊겼고 한때 교통이 마비됐다. 멕시코 당국은 지진이 2분간 계속됐으며 45초동안 규모 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기상연구소는 최고 규모가 7.5였다고 발표했다.

이번 지진은 대만이나 터키의 지진과 위력은 비슷했으나 진앙이 바다밑 깊은 곳인데다 지진이 강타한 지역도 인구가 적은 곳이어서 피해는 훨씬 적었다.

멕시코에서는 85년 멕시코시티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8.1의 강진으로 9500명이 숨졌고 올 6월에도 멕시코시티 남서쪽 265㎞의 산악지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25명이 사망했다.

〈멕시코시티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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