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철군-최종지위협상 일정 합의

  • 입력 1999년 9월 2일 19시 25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내년 1월까지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에서 추가철군하고 내년 9월까지 동예루살렘의 지위 등을 다루는 최종지위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1일 합의했다.

양측은 팔레스타인 죄수석방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으나 2일중 타결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수반은 2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새 평화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루살렘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양측은 1일 11시간의 마라톤 협상끝에 이스라엘군이 며칠내에 요르단강 서안에서 철수를 시작해 11월15일까지 7% 지역에서 철수하고 나머지 4% 지역에서는 내년 1월20일까지 철수하기로 합의했다.

합의가 지켜지면 이스라엘은 67년 제3차 중동전때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의 40%(기존 29%이양)를 팔레스타인측에 넘겨주게 된다.

양측은 또 △동예루살렘의 지위 △국경선 확정 △이스라엘 정착촌 문제 등 팔레스타인의 최종지위에 관한 협상을 10일부터 시작해 내년9월까지 끝내기로 했다. 협상이 타결되면 팔레스타인은 정식으로 국가수립을 선포한다.

외신들은 양측이 10개월간의 교착상태를 깨고 돌파구를 마련함에 따라 이스라엘―시리아, 이스라엘―레바논간 평화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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