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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2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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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달 7일부터 북한 함정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하고 15일엔 남북 함정간에 무력충돌이 벌어지자 즉각 한미군사위원회(MCM) 상설회의를 열고 미군전력을 증강배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항공모함 컨스털레이션, 빈센스호 등 이지스급 순양함 2척, 핵잠수함 3척이 한반도 인근 해역에 출동했고 전자전투기인 EA6B가 배치됐다.
또 미국 본토에선 F18전투기 2개 대대, B52폭격기 10대, 패트리어트 미사일 1개 대대, F16전투기 2개 대대가 비상대기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한반도에 증강될 미군 전력은 연평해전 당시와 비슷하지만 항공모함은 컨스털레이션 대신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 있는 미 7함대 소속 키티호크가 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키티호크는 길이 323.85m, 배수량 8만1123t으로 함정 요원 2773명, 비행요원 2500명, 해병 72명이 탑승하며 F18전투기 등 80여대의 항공기와 전자전 시스템을 갖췄다.
85년 취역한 빈센스호는 최첨단 이지스급 함정으로 악천후에서도 반경 수십㎞내의 적 함정을 족집게처럼 찾아내 수십척의 목표물을 함대함 하푼미사일과 함포로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EA6B는 전자방해장치(ECM)로 적의 레이더 활동을 교란해 적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아군 전투기나 폭격기를 보호하며 함(HARM)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직접 공격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