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저소득인구 40% 재산 200대갑부 재산 못미쳐』

  • 입력 1999년 7월 12일 23시 25분


기술 진보와 경제의 세계화는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면도 있는 반면 빈부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고 유엔개발계획(UNDP)의 한 보고서가 12일 밝혔다.

UNDP는 이날 발표한 연례 인간개발 보고서에서 ‘기술 진보는 양날을 가진 칼’이라면서 방글라데시에서는 컴퓨터 가격이 8년간의 연봉과 맞먹지만 미국에서는 평균 한달치 봉급으로 컴퓨터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세계화의 이득을 보는 계층과 손해를 보는 계층이 위험할 정도로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60년에는 세계인구 중 소득수준이 상위 20%에 속하는 사람들이 하위 20%에 속하는 사람들보다 30배의 재산을 갖고 있었으나 현재는 무려 74배나 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자인 리처드 졸리 UNDP연구원은 “세계 200대 갑부 소유의 재산을 합치면 소득수준이 하위 40%에 속하는 사람들의 재산을 합한 것 보다 많다”고 말했다.〈제네바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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