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립정권 組閣 마무리

  • 입력 1999년 7월 5일 19시 09분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당선자는 4일 자신이 국방장관을 겸임하고 부총리 겸 외무장관으로 다비드 레비 전외무장관을 기용함으로써 조각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바라크는 이날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각당 정치지도자들을 만나 조각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오슬로 협정’을 이끌어낸 시몬 페레스 전 총리는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의 관계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신설된 지역개발장관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각안은 7일 의회에 제출돼 승인절차를 거치며 승인이 나는대로 바라크는 총리로 취임한다.

바라크 당선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유태교 정통파 정당인 샤스당과의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함으로써 연정협상을 끝냈다. 연정은 바라크가 이끄는 노동당이 주축이 된 연합정당인 ‘하나의 이스라엘’을 비롯해 샤스당 중도당 등 7개 정당으로 구성됐다.

이번 조각안에 대해 외신들은 “바라크가 유태인과 남성 일색인 구태의연한 정부를 구성했다”며 “이는 그가 공약으로 제시한 ‘변화’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혹평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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