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보고서 내달중순 낼듯…美, 北미사일발사 재경고

  • 입력 1999년 6월 29일 19시 30분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포괄적 협상안을 제시했던 미국의 윌리엄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은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대북정책 권고안(페리보고서)을 미 의회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미 국무부가 시사했다.

미 국무부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페리 조정관의 대북정책 검토는 북한측 반응 없이도 마무리될 수 있다”며 “두가지가 연계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페리조정관은 협상하러 북한에 간 것이 아니었으며 특정시기까지 북한이 반드시 응답해야 할 성질의 제안을 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작정 기다리지 않고 대북정책 검토를 마무리지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페리조정관은 빠르면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전인 7월 중순에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의 존 데이비드 홀럼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 지명자는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또다시 시험발사하면 미국과 북한은 ‘어떠한 형태의 긍정적 관계’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28일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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