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경제연구소는 21일 ‘미 금리인상이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미 저금리 기조가 물가상승 압력과 경상수지 적자확대 등으로 더이상 유지되기 힘들다”며 이처럼 내다봤다.
미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아시아권 개도국들의 불안한 금융외환 시장과 미 증시의 급작스런 폭락 위험 등 잠재적인 위협 요인을 고려할 것이란 점 때문이다.
미 금융기관들은 이미 연방기금금리(FFr)가 상반기 중 4.75%, 하반기 4.85%, 2000년 3분기(7∼9월) 4.89% 등으로 단계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금리인상이 이처럼 현실화될 경우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은 5월 전망치 5.2%보다 0.5% 포인트가 낮아진 4.7%를 기록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204억3000만달러에서 23억4000만달러가 감소한 180억90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또 2000년 성장률과 경상수지 흑자도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1% 포인트와 35억달러가 감소해 4.0%와 117억1000만달러가 되고 달러 값이 비싸져 엔화는 달러당 120엔 수준에서 125엔으로 가치가 떨어지며 원화 가치도 5%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특히 국제금리(리보금리)를 6월 현재 5.17% 수준에서 향후 5.7% 수준으로 올려 우리나라의 추가적인 외채부담을 수억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