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軍 코소보서 완전 철수…러軍, 독자지휘권 행사

  • 입력 1999년 6월 21일 00시 16분


코소보에 주둔하고 있던 유고 연방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과 약속한 철수시한인 20일 밤12시를 7∼8시간 앞두고 19일 코소보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독일 쾰른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0일 유고에 인접한 주요 철수로에 배치된 프랑스군으로부터 이같은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소보해방군(KLA)을 무장해제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한 달 이내에 무장해제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평화유지군과 함께 코소보에 진주한 KLA 대원들은 알바니아계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수단을 이유로 무장해제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코소보에 주둔할 러시아군의 역할과 관련, 미국과 러시아간의 협상이 18일 타결됐다.

러시아군은 미국 독일 프랑스군 관할지역 일부에 36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되 지휘권은 러시아군 사령부가 독자적으로 행사하도록 했다.

하지만 국제평화유지군(KFOR)으로 주둔하는 만큼 KFOR 사령부와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과 이고리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8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사흘간의 협상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은 미군 관할구역에 절반, 나머지는 독일군 및 프랑스군 관할구역에 배치된다.

〈쾰른·헬싱키AP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