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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17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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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배급사인 20세기 폭스 코리아는 영화를 상영할 전국의 70여개 극장에 26일 0시 이전의 전야제를 비롯, 어떤 형태의 이벤트도 못하게 했다. 또 단체입장과 심야개봉때는 물론 일체의 할인권, 무료초대권의 발행을 금지해 직배사의 ‘파워’를 과시했다.
20세기 폭스 측은 이같은 요구가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 영화 제작사인 루카스 필름의 요구라고 해명한다. 지난달 ‘스타워즈’가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도 외신들은 루카스 필름이 가장 훌륭한 시설의 상영관에 영화를 걸어야 하고 2,3개월동안 상영장소를 바꿀 수 없다는 조건을 내놔 논란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루카스 필름은 영화 흥행수익의 10%의 수수료를 받는 조건으로 배급을 맡은 20세기 폭스의 마케팅 방식에 일일이 간섭했지만 캐릭터 이미지를 사용한 홍보 물량은 막대하게 책정했다.
‘스타워즈’의 캐릭터 이용권을 따낸 미국 펩시콜라와 계열사인 KFC 피자헛 등은 영화 개봉일 2주전부터 모든 TV광고를 ‘스타워즈’캐릭터 이미지를 이용해 만들어야 한다. 그같은 방식에 의한 국내 TV광고료만도 한달동안 무려 22억원이 잡혀 있다.
20세기 폭스 측은 ‘스타워즈’의 캐릭터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이 영화 흥행수익을 웃돌 것으로 내다본다. 캐릭터상품 판매 수익만 전세계에서 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 ‘타이타닉’이 영화 흥행수익과 캐릭터상품 판매수익을 합해 전세계에서 벌어들인 돈은 23억달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