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가능성 낮다…5월 핵심물가 0.1%상승그쳐

  • 입력 1999년 6월 17일 01시 28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로 안정됐다고 미 노동부가 16일 발표했다. 4월에는 소비자물가가 0.7%나 올랐었다.

이처럼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됨에 따라 이달말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금리정책에서 더욱 중요한 지표로 받아들여지는 핵심물가(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소비자물가)도 5월중 0.1% 상승에 그쳐 4월의 0.4%보다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FRB가 금리를 올리더라도 그 시기는 여름이 끝날 때쯤이 될 것으로 월가의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가 안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주가가 급등했다. 다우존스공업평균지수는 이날 오전장 개장 30분 만에 15일보다 150포인트나 오른 1만740대를 기록했고 첨단기술주식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60포인트 올랐다.

30년 만기 미 국채 가격도 올라 채권수익률이 19개월 만의 최고치였던 15일의 연 6.11%에서 6.04%로 크게 떨어졌다. 달러도 일본 엔화와 유럽단일통화인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자물가 안정 발표가 나오기에 앞서 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이날 발매된 독일의 주식정보 전문주간지 뵈르제 온라인과의 회견에서 “미국 금리가 곧 인상될 것”이라며 “그러나 인상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워싱턴·뉴욕·뮌헨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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