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6월 14일 23시 1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AFP통신 등은 개표 결과 기독민주당과 사회당 등 집권연정이 선거전 82석(총 150석)을 갖고 있던 하원선거에서 16석을 잃어 66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장 뤽 드안 벨기에총리는 이날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국왕 알베르 2세는 드안총리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후임 총리를 지명하기 위해 상하 양원 의장과 곧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후임 총리에는 이번 선거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우파 자유당의 기베르 호프슈타트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중도좌파 연정 대신 우파 연정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야당인 자민당은 2석 늘어난 41석을, 녹색당 등 환경 정당들은 9석 늘어난 20석을, 네덜란드어권의 독립을 주장하는 극우 민족주의당 블람스 블록은 15석을 차지했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58년 이후 집권해온 기독민주당 중심의 연정이 참패한 것은 총선을 2주일 앞두고 터져나온 다이옥신 파동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이옥신 파동은 벨기에의 근간산업인 농업에 큰 피해를 주고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을 급속도로 높였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