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례보험상품 속속 등장…사망시 부고대행-비용지급

  • 입력 1999년 6월 7일 19시 49분


장례식을 미리 준비하는 일본인들이 늘고 있다. 혼자 사는 노인이 점점 늘다 보니 장의보험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묘석 판매업체인 ‘메모리얼 아트 오노야(大野屋)’와 오릭스생명은 2월 새로운 장의보험을 내놓았다. 계약금액은 1백만∼1천만엔.

가입자 사망시 부고를 대행해 주고 장례식 제단 비석 등에 드는 비용을 지급해 준다. 가입자는 생전에 보험회사와 꼼꼼한 계약을 한다. 누구에게 부음을 전할 것인지, 장례식은 어디서 어떻게 하며, 제단과 비석은 얼마짜리로 할 것인지를 정한다. 현재 계약자는 1천여명.

93년 시작된 ‘공동이용 모임’도 있다. 회원은 6백여명. 가입자는 보험이나 신탁예금을 든 뒤 사망시 이 돈을 모임에 쓰도록 공증해 놓고 있다. 유족이 없어도 문제가 없다. 혹 고인과 유족의 의견이 틀릴 경우에는 고인과의 계약을 우선한다.

이밖에 95년 도쿄해상화재보험이 장의업자와 손잡고 만든 ‘일본FAN구락부’, 소니생명이 전일본장제협동조합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if공제회’도 비슷한 장의보험상품이다. ‘FAN구락부’의 회원은 1만3천여명.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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