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칼라일그룹 『한국에 10억달러 투자』

  • 입력 1999년 5월 28일 19시 21분


미국의 기업 인수합병(M&A)전문 투자금융회사인 칼라일그룹이 한국에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중이다.

칼라일그룹은 87년에 설립돼 전세계에서 현금자산만 40억달러를 운용하는 투자회사.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을 비롯해 짐 베이커 전국무장관 프랭크 갈루치 전국방장관 등이 고문 또는 명예회장직을 갖고 로비의 전면에 나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칼라일그룹의 한국현지법인 김병주(金秉奏)사장은 “한국 제조업체 중 3곳과 경영권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한국에 투자할 돈은 현금으로 10억달러이며 차입분 등을 포함해 30억∼40억달러 규모의 기업들을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증권시장에서는 칼라일이 대우전자 한라중공업 만도기계 등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났지만 김사장은 협상중인 사항을 밝힐 수 없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칼라일그룹아시아담당선임고문인 조지 부시 전대통령은 이날 방한해 김종필(金鍾泌)총리 박태준(朴泰俊)자민련 총재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 정인영(鄭仁泳)한라그룹 명예회장 최태원(崔泰源)㈜SK 회장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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