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대회]21세기 韓美 민간협력방안 모색

  • 입력 1999년 5월 26일 19시 17분


국제무역기구(WTO)로 상징되는 ‘경제적 자유방임주의 시대’를 맞아 한국과 미국간 민간협력방안의 새로운 질적 전환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렸다.

한국정치학회(회장 김유남·金裕南)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 미국공보원 SBS문화재단 등이 공동후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측에서 고려대 한승주(韓昇洲)교수 등 14명이, 미국측에서 케네스 퀴노네스 주한아시아재단대표와 로버트 보스웰 ‘책임적 자선을 위한 전국협의회’명예회장 등 8명이 각각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참석했다.

‘한미 민간협력에 관한 이론적 성찰’을 주제로 한 제1회의에서 고려대 이신화(李信和)교수는 “통상마찰로 인한 양국간 경제적 긴장 완화를 위해 양국의 비정부기구(NGO) 및 민간분야가 창조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스웰 회장은 “다국적기업이 커지면서 정부가 영향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으므로 시민단체들이 기업의 월권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미 민간협력의 분야별 쟁점을 다룬 제2회의에서 미국측의 한 참석자는 “선진국이 환경오염 문제를 제삼세계에 이전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선진국의 사회운동단체와 제삼세계가 연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반도 안보에 있어 민간부문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 세종연구소의 정옥임(鄭玉任)상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한미 양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핵심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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