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의회 사상 첫 아랍계 여성의원 탄생

  • 입력 1999년 5월 24일 19시 09분


17일 치러진 이스라엘 의회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아랍계 여성의원이 탄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23일 전했다.

베이트 벌 대학의 중동학과장인 후시니아 야바라(41)는 이슬람교도 마을인 타이베에서 출마해 당선됐다.

이스라엘에는 그간 여성의원도 있었고 아랍계 의원도 있었지만 아랍계 여성의원은 48년 건국이래 최초로 탄생한 것.

야바라의원의 주요 관심분야는 교육과 산아제한. 학업일수를 늘리고 산아제한 교육을 개선할 것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여성의 사회진출기회 확대와 자유신장을 위해서는 두 가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 이는 15명의 형제 틈에서 힘겹게 성장해 19세 때 아랍전통에 따라 부모가 정해준 남자와 결혼한 그녀의 경험 때문인 것 같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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