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전대통령 내달 3일 日방문…대학강연-前총리 만찬

  • 입력 1999년 5월 20일 19시 40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외국나들이에 나선다. 김전대통령은 6월3일부터 15일까지 일본을 방문, △규슈(九州)대 학술심포지엄 강연(4일)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전총리 초청 만찬(5일) △도쿄(東京) 히토쓰바시(一橋)대 강연(8일) 등의 행사를 갖는다.

이번 방일은 올들어 ‘상도동 안방정치’와 4월 부산 경남(PK)지역 방문에 이어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에 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화해선언에 대한 비판성명을 발표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시선을 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김전대통령이 해외에서도 강성발언을 계속할지의 여부. 김전대통령은 측근들에게 “국내 언론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일본에서 거론할 수도 있다”고 얘기한 적은 있으나 외국에서의 현 정부 비판에 대한 국내의 반응을 저울질해가면서 발언 내용 및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전대통령의 방일에는 부인 손명순(孫命順)여사 외에 권오기(權五琦) 전통일부총리 김광일(金光一) 전대통령비서실장 이원종(李源宗) 전정무수석 이각범(李珏範) 전정책기획수석과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 등 10여명이 수행하며 현지에서 최광(崔洸)전보건복지부장관이 합류할 예정이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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