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여성참정권 2003년 총선부터 부여

  • 입력 1999년 5월 17일 19시 44분


쿠웨이트가 아랍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여성에게 제대로 된 참정권을 주기로 했다.

세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은 16일 “국왕이 총리를 통해 여성의 역할을 더 인정해야 한다는 뜻을 내각에 전달했다”며 “이에 따라 여성들이 다음 총선인 2003년부터 참정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여성에게 선거권은 물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피선거권까지 부여할 방침이다.

여성의 참정권은 의회가 동의해야 확정된다. 쿠웨이트 의회는 현재 해산된 상태이므로 7월3일 총선을 통해 구성될 새 의회에서 여성의 정치참여가 확정된다.

쿠웨이트 관영 통신인 KNA는 “의원들은 우리의 자매들이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BBC방송도 쿠웨이트 의회는 국왕의 뜻을 ‘받들어’ 여성 참정권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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