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공습]밀로셰비치 사저 벙커공격…나토 최대공습

  • 입력 1999년 5월 1일 08시 37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공군기들을 유고에 6백여 차례나 출격시켜 유고공습 이래 최대공격을 가했으며 곧 B52 폭격기를 동원해 융단폭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미 셰어 NATO 대변인은 NATO 공군기들이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 사저 벙커도 공격했다며 “우리는 유고군의 심장부와 두뇌를 겨냥해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밀로셰비치의 군사통치 기반이 파괴됐다며 “밀로셰비치가 굴복할 때까지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록하트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유고가 미군 포로 3명을 석방하더라도 NATO의 군사적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NATO의 공습강도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유고 공습에 가담한 5대의 B52 폭격기 외에 10대를 추가 배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코언은 NATO의 석유금수조치를 무시하고 유고에 석유를 공급하는 선박은 국적을 불문하고 NATO의 군사대응 등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0일 코언의 경고를 무시하고 “러시아는 기존 방침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고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평화유지군의 코소보 주둔을 승인하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 유고 외무부 대변인이 30일 밝혔다.

밀로셰비치를 비판하다 해임된 부크 드라스코비치 전 유고 부총리는 코소보에서 인종청소 범죄를 저지른 세르비아인들은 처벌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브뤼셀·워싱턴·모스크바·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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