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총파업…후지모리 최대위기

  • 입력 1999년 4월 29일 19시 49분


28일 남미 페루 수도 리마와 주요 도시에서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의 자유시장경제 정책과 그의 재집권 기도에 항의하는 총파업이 발생해 후지모리가 최대위기를 맞았다.

90년 후지모리 집권 이래 처음으로 벌어진 이날 총파업은 야당과 좌파노조들이 주도한 것으로 노동자뿐만 아니라 학생과 경제단체들도 참여해 버스에 돌을 던지고 자동차 타이어에 불을 붙이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 정부는 시위진압을 위해 리마에서만도 경찰 병력 2만명을 동원했고 장갑차로 무장한 군인들이 주요 공공건물 주변에 배치됐다.

페루 최대 노동조직인 페루노동자총연맹의 호세 리스코 위원장은 “이번 파업에는 전국적으로 70%의 노동자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모리는 “이번 파업은 공산주의자들이 조직한 것”이라고 비난했으며 페드로 플로레스 노동장관은 “파업노동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리마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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