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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6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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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슬리 클라크 NATO 유럽군 최고사령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신유고 공습이 철저한 계획아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클라크가 이처럼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것은 NATO군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미국 우주사령부 때문.
미 콜로라도주 사이엔마운틴 지하 5백50m 동굴에 위치한 우주사령부는 24개의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NATO군에 기상정보, 적군의 이동경로, 공격목표물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8백여명의 미군 및 캐나다군 정예요원들은 이곳에서 24시간 교대로 적군의 동태를 감시하며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NATO군에 위협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해 통보한다.
우주사령부는 이번 공습작전의 길잡이이자 신유고군의 모든 움직임을 한 눈에 파악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우주사령부는 미국과 캐나다가 구소련의 군사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으로 만들었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트럭 한대가 간신히 통과할 정도로 좁은 터널 2개를 지나야 한다. 경비도 삼엄하다. 사령부의 출입문은 핵폭탄도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하다.
〈김태윤기자·사이엔마운틴AFP연합〉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