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산맥 관통 몽블랑터널 화재…최소 40명 사망

  • 입력 1999년 3월 26일 18시 53분


프랑스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몽블랑 터널 안에서 24일(이하 현지 시간) 대형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해 터널 속에 화염이 번지면서 최소 40명이 숨졌다고 프랑스 앵포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앵포방송은 구조요원들이 터널 안에서 불에 탄 트럭 15대와 승용차 5대를 발견했다며 구조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연결하는 몽블랑 터널은 길이가 11.5㎞나 된다.

터널 관리회사 ATMB 관계자는 밀가루와 마가린을 실은 트럭이 터널 중간 지점을 통과하던 중 갑자기 불길에 휩싸이면서 터널 전체가 화염에 휩싸여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터널이 긴데다 불이 나면서 발생한 연기 등으로 진화 및 구조작업이 늦어져 화재 발생 후 30여시간이 지난 25일 오후까지 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다고 앵포방송은 전했다.

몽블랑 터널은 해발 3천m가 넘는 알프스산맥을 관통하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가장 높은 지역을 통과하는 터널이다.

〈프랑스〓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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