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상에 괴선박…자위대 발포

  • 입력 1999년 3월 24일 07시 17분


23일 오전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노토(能登)반도와 니가타(新瀉)현 사토(佐渡)해협 사이 해상에서 국적을 알 수 없는 수상한 배 두 척이 발견돼 일본 방위청과 해상보안청이 순시함 등을 동원해 위협사격을 가하며 오후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일본 NHK방송은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두 척의 배가 북한의 배라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방위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경 노토반도 동쪽 45㎞지점에서, 오후 1시경에는 사토해협 서쪽 18㎞지점에서 어선형태의 배가 잇따라 발견됐다.

두 척의 배가 현장에 출동한 해상자위대 선박의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시속 30노트로 속력을 높여 달아나자 일본 순시선은 오후 8시경 20㎜기관총 등으로 해면(海面)을 향해 위협사격을 했다.

한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는 이날 오후 관저에서 방위청장관 외무성간부 등과 대책을 숙의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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