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洪씨 아들 곧 석방』…泰, 北외교관 6명 출국령

  • 입력 1999년 3월 23일 19시 12분


태국정부는 23일 전 태국주재 북한대사관 과학기술참사관 홍순경씨 일가를 납치하는 데 관여한 북한 외교관 6명에 대해 72시간 이내에 출국할 것을 명령했다고 수린 피추완 태국 외무장관이 국무회의에서 밝혔다. 태국정부가 이같은 조치를 북한측에 통보한 뒤 북한측은 양국 외교관계 단절 등을 우려해 홍씨의 아들 원명씨(22)를 석방하기로 했다고 수린 장관의 보좌관 옹 아르트 클람파이분이 밝혔다.

태국경찰은 원명씨가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오후 8시)께 풀려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국정부로부터 출국명령을 받은 사람은 북한대사관 안전책임자 김기문 김경철 1등서기관, 염철준 2등서기관 등이다.

이에 앞서 북한측은 자신들이 억류하고 있는 원명씨를 22일까지 석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태국측에 다짐했으나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권기태기자·방콕AFP연합〉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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