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컴퓨터 함께 배우면 수학 잘한다』

  • 입력 1999년 3월 15일 19시 20분


피아노 레슨과 적절한 컴퓨터 프로그램 교육을 병행하면 어린이들의 수학 실력이 좋아진다는 학설이 나왔다.

15일 AP통신과 CNN방송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학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어바인에 있는 캘리포니아대 고든 쇼 교수팀이 제기했다.

연구팀은 4개월간 로스앤젤레스 빈민지역 초등학생 2년생에게 퀴즈 조각맞추기 등 컴퓨터게임과 음악 공부를 곁들여 수학을 가르쳤다. 그 후 수학시험을 보니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학을 배운 아이들보다 성적이 27%나 높게 나왔다.

음악공부를 통해 8분음표가 4분음표의 절반이라는 개념 등을 자연스럽게 익혔고 그 결과 비율이나 분수계산 등 수학 능력도 좋아졌다는 것이다. 실험대상이 된 학교에서는 분수나 비례개념은 초등학교 6학년때 배운다.

연구자들은 또 음악공부를 통해 리듬과 음표를 익히며 아이들이 공간과 시간에 대한 개념을 갖게 된다고 분석했다. 또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기며 청각과 시각 영역을 동시에 이해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학자는 음악공부가 곧바로 수학 능력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음악공부를 통해 얻은 자신감이 성적향상을 가져왔을지 모른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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