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마리 출전 세계최대 애견쇼 英서 개막

  • 입력 1999년 3월 15일 19시 07분


“한국의 진돗개나 삽살개가 국제 애견대회의 심사품종으로 인정받으려면 일정수 이상의 순종이 나와야 합니다.”

11∼14일 영국 버밍엄에서 세계 최대의 견공축제인 크러프츠애견쇼가 열렸다. 대회를 주관한 영국애견클럽의 피터 제임스 회장은 14일 “전세계에 4백∼5백종의 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영국애견클럽은 1백60종만을 순종으로 분류한다”면서 “한국특산 개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려면 근친교배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없을 정도로 유전학적 형질이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백9회째를 맞은 크러프츠애견쇼에는 어른 주먹크기만한 치와와부터1백㎏이 넘는 세인트 버나드까지 영국 전역에서 1백60종 2만여마리의 개들이 출전했다. 심사위원들은 사역견 사냥견 목양견 애완견 등 용도와 특성에 따라 7개 그룹별로 최우수견을 뽑은 뒤 최종적으로 올해의 개를 선정했다. 올해 대회를 참관한 관람객은 15만명.

〈버밍엄〓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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