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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8일 1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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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신좌파라는 큰 범주에 들어가지만 각각의 노선엔 차이가 있다. 안병준 연세대교수(국제정치학)는 이들 중 가장 좌파적인 인물은 조스팽, 가장 우파적인 인물은 블레어, 그리고 슈뢰더는 중간이라고 분류한다.
이들을 구분하는 기준은 ‘평등과 복지를 위해 국가가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 것인지’에 있다. 국가가 철저히 개입해야 한다면 좌파적이고, 국가의 개입을 최소로 하고 시장경제 원리를 중시해야 한다면 그것은 우파적이다.
조스팽은 자본주의의 시장경제 논리는 수용하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다고 보고 실업문제 복지문제 등에 있어 국가의 철저한 개입을 강조한다.
블레어는 기본적으로 시장경제와 개인의 영역에 비중을 둔다. 국가가 사회복지에 나서야 하지만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과도한 복지는 불가능하다는 시각.
슈뢰더는 조스팽이나 블레어에 비해 불분명하다. 하나의 원칙보다는 그때 그때의 현실에 적응해나가는 편.
슈뢰더는 조스팽만큼 국가의 역할을 중시하지 않지만 블레어보다는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그는 조스팽보다는 블레어에 가깝다. 김누리 중앙대교수는 “조스팽은 엄격한 원칙주의자, 슈뢰더는 현실주의자, 블레어는 상당한 현실주의자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