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 추가개방 6월쯤 될듯…영화쪽만 확대 가능성

  • 입력 1999년 2월 23일 19시 01분


상반기 중에 일본대중문화에 대한 추가개방이 있을 전망이다.

23일 문화관광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측이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시 약속사항임을 들어 추가개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데 따라 추가개방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개방시기와 폭은 유동적이다. 한일어업협정 후유증으로 대일감정이 날카로운데다 청와대의 ‘주문 강도’가 떨어져 문화관광부는 6월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추가개방분야도 가요 비디오 위성방송프로그램 등이 꼽힌다. 그러나 문광부 관계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따라서 영화 부문의 경우 1차개방 폭(3대 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상 수상 작품)을 ‘국제적으로 권위가 있는 영화제’ 등으로 일부 확대하는 선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상영작은 늘어나더라도 1차개방으로 관심 속에 상영된 ‘하나비’‘가케무샤’의 흥행실적이 수입업자가 예상했던 것의 3분의 1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한 판단이다.

한편 정부는 개방선언시 밝힌 ‘한일문화교류협의회’(가칭)의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외교통상부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은 3월3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정부 실무자들과 문화교류에 관한 협의를 갖는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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