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주가-레알貨 또 폭락…금융위기 인접국 확산조짐

  • 입력 1999년 1월 22일 19시 16분


브라질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각종 개혁조치를 취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21일 또다시 브라질 주가와 레알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또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브라질 금융위기의 여파를 감안,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3개국 은행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바람에 뉴욕증권시장에서 중남미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레알화는 이날 6.9% 가량 가치가 하락, 15일 자유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하락폭이 28%로 커졌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도 이날 4.59%가 폭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브라질의 텔레브라스 주식이 7.5% 가량 떨어졌으며 멕시코의 대표적인 우량기업인 텔레포노스 데 멕시코의 주가가 2.2%, 아르헨티나의 에너지회사인 YPF의 주가가 4% 하락했다.

최근 연금관련법 개정과 재정적자 폭 축소 등 경제개혁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는데도 주가와 환율이 급락하자 브라질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파울루 증시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대규모 외화유출로 브라질 은행들의 금고가 텅 비어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브라질 위기가 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처럼 인접국까지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리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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