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위기 확산 조짐…칠레등 대부분 주가 폭락

입력 1999-01-13 08:13수정 2009-09-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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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州)의 중앙정부에 대한 모라토리엄(지불유예)선언으로 빚어진 브라질 금융위기가 중남미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브라질에서 4번째 규모인 리우 그란데 두 술 주도 11일 올해 연방정부에 갚아야 할 채무에 대해 사실상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남미물 예탁증서(ADR)의 뉴욕은행지수는 3.36%, 브라질의 대표적인 기업인 텔레브라스 주가는 6.8% 떨어졌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 석유 대기업 YPF의 주가가 2.2%, 칠레의 슈퍼마켓 체인 ‘디스트리뷰시온 이 세르비시오’ 주가는 14.9%나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남미물 ADR 가격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또 멕시코 증시의 주요 기업주가지수인 IPC지수는 1.3% 떨어져 7일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5.6%, 칠레의 IPSA지수는 2.6% 떨어졌다.

브라질 중앙정부는 이날 중앙정부 보조금 9백75만달러를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지불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주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관측통들은 “중앙정부가 효과적인 국정을 끌어가기 위해서는 이타마르 프랑코 미나스 제라이스 주지사가 당수로 있는 ‘브라질 민주행동당(PMDB)’의 협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더 이상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브라질이 작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4백15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뒤에도 경기침체에 빠짐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일부 은행들은 브라질에 대한 대출을 줄이거나 장기에 비해 안전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단기여신비중을 늘리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브라질을 제외한 나머지 중남미국가에도 이같은 대출 방침을 적용할 경우 중남미 전체가 금융위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은행들은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의 주요 국가가 금융위기에 빠질 경우 나머지 중남미 국가에 대한 대출을 줄이거나 중단했다.

〈뉴욕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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