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이집트 “후세인 제거하라”

  • 입력 1999년 1월 11일 19시 35분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집트는 이라크 국민에게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하라”고 촉구했다.

사우디 관영 SPA통신은 10일 지다에서 개막된 걸프협력협의회(GCC) 외무장관회담에 앞서 논평을 통해 “후세인 대통령은 수많은 이라크 국민을 고문하고 살해한 ‘바그다드의 폭군’”이라고 비난하고 “이라크 국민이 그를 축출하는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아므르 무사 이집트 외무장관도 11일자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쿠리에와 가진 회견에서 “후세인 대통령이 정치를 통해 아랍 전체에 오명을 씌우고 있다”며 “그는 더 이상 국정을 맡을 능력이 없어 새 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랍권에서 이처럼 노골적으로 후세인의 제거를 이라크 국민에게 촉구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11일 “인접국 및 서방국의 침략에 맞서 주권을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그다드·지다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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