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産 쇠고기 유통금지…작년말이후 수입분 조사

  • 입력 1999년 1월 11일 07시 30분


정부는 10일 호주산 쇠고기 농약검출 파동과 관련해 문제의 쇠고기에 대한 농약잔류검사가 끝날 때까지 작년말 이후 수입된 호주산 쇠고기의 국내유통을 금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호주산 쇠고기의 농약잔류량이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드러날 경우 호주 해당지방에서 생산된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할 방침이다. 김영진(金泳鎭)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위원장과 김동태(金東泰)농림부차관은 이날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호주측은 지난해말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생산되는 쇠고기에서 ‘앤도설판’이라는 농약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자체검사를 실시중이라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앤도설판은 목화에 기생하는 해충을 방제하는 유기염소제 농약으로 국내 식품공전상 축산물 잔류허용 기준치는 0.2PPM 이하다.

이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호주산 수입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으며 국내에 들어온 호주산 쇠고기에서 1백80여건의 시료를 채취해 오염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검역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한 시료에서는 앤도설판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호주산 쇠고기가 안전한 것으로 판단될 때까지 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외국산 쇠고기는 8만7천t이었으며 그 중 34.5%인 3만t이 호주산이었다.

〈양기대·박원재기자〉k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