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투기 이라크 레이더시설 또 폭격…7일 미사일발사

  • 입력 1999년 1월 8일 07시 37분


미국 공군 F16 전투기 한대가 7일 오전 11시20분경(이라크 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상공에서 이라크군 방공 레이더 시설에 대해 미사일공격을 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 관리들은 북부지역 비행금지구역을 정찰비행중인 F16 전투기 조종사가 이라크군 레이더의 추적을 받자 대공 미사일 피격 위협을 감지하고 자위(自衛)차원에서 고속 레이더 요격 미사일인 함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크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번 공격으로 발생한 이라크측의 피해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북부 비행금지구역 정찰임무를 지휘하는 미 유럽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군 조종사가 자위적 조치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라크측의 반격은 없었으며 미군기는 기지로 무사히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방부의 한 대변인은 이라크가 남북 비행금지구역 부근에 최근들어 대공미사일 발사기를 증강 배치했다”고 밝히고 “지난주 영국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레이더를 작동하지 않은 채 대공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7일 발생한 미군기의 이라크측 레이더 기지 공격은 지난해 12월 16∼19일 ‘사막의 여우’작전으로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를 공습한 후 4번째의 무력대결이다.

〈워싱턴APAF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