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푼 日대중문화]동아일보-아사히신문 국민의식조사

  • 입력 1999년 1월 3일 19시 18분


지난해 10월 한국정부가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빗장을 푼 후 일본영화 ‘하나비(花火)’에 이어‘카게무샤(影武者)’가 소개됐다.

동아일보는 이와 관련, 개인휴대통신(PCS)업체인 한솔PCS와 함께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을 조사했다. 한솔PCS가 휴대전화사용자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조사, 8백76명(73%)이 응답. 기간은 98년 12월 14∼15일.

한국에서 일본 대중문화가 단계적으로 개방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응답이 65.3%로 우세. 그러나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22.5%로 만만치 않았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태도는 12.2%.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영한다’는 대답이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 세대별 일본관의 차이를 느끼게 했다.(10대 78.3%, 20대 67.1%, 30대 62.3%, 40대 이상 54.8%)

일본 대중문화 가운데 어느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거의 절반(45.5%)이 애니메이션 만화를 지목, 일본 만화에 대한 호감을 표시. 특히 학생 응답자의 경우 63.0%가 애니메이션 만화에 관심을 표명. 영화(18.9%)가요와 팝송(14.8%)에 대한 관심은 그리 높지않은 편. TV드라마나 연극을 지목한 응답자는 6.4%, 1.0%로 미미.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계기로 한일간 문화교류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는 대답이 77.7%. 특히 10대의 경우 91.3%,학생의 경우 89.6%의 압도적 다수가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이 같은기간 일본인 3천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2천2백24명이 응답(74%)한 여론조사에선 한국이 일본대중문화를 단계적으로개방한데 대해 ‘환영한다’가 87%를 차지, 한국조사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영하지 않는다’는 불과 5%, ‘모르겠다’ 등이 8%.

일본대중 문화중 어느분야를 한국사람에게 접하게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냐는 질문엔 영화가 1위(32%), TV드라마(18%) 가요와 팝송(16%) 연극(15%)의 순. 한국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애니메이션 만화는 8%에 불과했고 ‘모르겠다’ 등이 8%.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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