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기오염과의 전쟁」선포…긴급조치 명령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9시 08분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가 17일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그는 17일 베이징(北京)시에서 대기오염방지를 위한 긴급 동원대회를 주재하고 △자동차 배기오염에 대한 통제 △연료로 인한 오염원 제거 △공사장의 먼지오염 통제 등 3개 분야 19개항의 긴급조치를 명령했다.

주총리는 사용연한이 지났거나 운행거리가 기준치를 넘어선 자동차를 99년 1월15일까지 모두 폐차처리토록 했다. 또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초과하는 차량은 운행을 금지토록 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의 주요오염원인 연료의 사용도 통제해 석탄사용량을 줄이고 천연가스와 액화석유가스의 사용을 늘리도록 했다.

이밖에 공사장의 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거리에서 꼬치구이나 고구마를 구워파는 행위 등의 각종 오염유발행위도 금지토록 했다.

이날 동원대회에서 자칭린(賈慶林)베이징시장은 “베이징은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전 시민이 동원돼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올해 대기오염측정 결과 대기오염지수가 4급에 이른 경우가 12월 중순 현재 20주로 지난해 동기대비 6주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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