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이날 미국 CNN 방송의 「래리 킹 쇼」에 출연해 『1,2차 공격으로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및 기타 군사목표들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평가하면서 『군 관계자들이 목표를 성취했다고 판단할 때까지 공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공화당이 탄핵심의 절차를 강행하고 나선 가운데 『어느 대통령이라도 이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공습 결정이 자신에 대한 탄핵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는 공화당 등 의회 일각의 비난을 일축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공습으로 이라크 국민 25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한 것에 언급, 『희생자 수가 그렇게 많다는 점』에 유감을 표했다.
美-英 연합군은 이날 오전 4시(현지시간)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과 航母 엔터프라이즈호에서 발진한 F-18 전폭기들이 발사한 레이저 유도탄 등 미사일 5기로 이라크 국경지대를 공격했다.
이라크는 대공포로 대응하는 한편 2차 공격이 끝난 지 30분 후인 오전 5시 18분 또다시 공습 임박을 알리는 경보를 발령, 3차 공습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앨 고어 美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는 러시아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와 전화 대화를 갖고 미-러 이견해소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클린턴 대통령도 주미 대사를 전격 소환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외신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