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안보보좌관 『목표 달성때까지 이라크 공격』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5시 17분


미국은 18일 새벽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일원에2차 공습을 단행,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제조시설 등에 「상당한」 피해를 보았으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이날 미국 CNN 방송의 「래리 킹 쇼」에 출연해 『1,2차 공격으로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및 기타 군사목표들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평가하면서 『군 관계자들이 목표를 성취했다고 판단할 때까지 공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도 공화당이 탄핵심의 절차를 강행하고 나선 가운데 『어느 대통령이라도 이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공습 결정이 자신에 대한 탄핵을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는 공화당 등 의회 일각의 비난을 일축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공습으로 이라크 국민 25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한 것에 언급, 『희생자 수가 그렇게 많다는 점』에 유감을 표했다.

美-英 연합군은 이날 오전 4시(현지시간) 해상 발사 크루즈 미사일과 航母 엔터프라이즈호에서 발진한 F-18 전폭기들이 발사한 레이저 유도탄 등 미사일 5기로 이라크 국경지대를 공격했다.

이라크는 대공포로 대응하는 한편 2차 공격이 끝난 지 30분 후인 오전 5시 18분 또다시 공습 임박을 알리는 경보를 발령, 3차 공습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앨 고어 美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고 있는 러시아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와 전화 대화를 갖고 미-러 이견해소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클린턴 대통령도 주미 대사를 전격 소환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외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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