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급격한 도시팽창,심각한 문제초래』…FAO

  • 입력 1998년 11월 30일 19시 30분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걷잡을 수 없는 도시팽창은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할 것이라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경고했다.

FAO는 최근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200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도시 인구가 시골 인구를 능가할 것이며 앞으로 20년간 도시 인구 증가의 93%가 제삼세계 국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00년에는 인구가 1천만명이 넘는 도시가 2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는 서울 등 12개 도시 △미주에서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등 6개도시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등 2개 도시를 꼽았다.

또 2015년에는 중국의 항저우(杭州)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등 6개 도시가 인구 1천만명을 돌파해 ‘거대 도시’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도시들은 하루에 6천t의 식량이 필요하며 식량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생산자 중개업자 소비자를 잘 연결할 수 있는 유통 체제의 정비가 긴요하다고 FAO 보고서가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개도국의 경우 도시의 팽창속도를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15년 안에 개도국의 도시지역이 2배로 팽창하게 되면 불법 건축물에 의한 도시의 슬럼화, 부정부패, 위생상태 불량에 따른 질병의 만연, 중간 상인의 농간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의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마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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