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11월 27일 19시 3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러시아 중국 영국 등 핵강대국의 군축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의장을 맡은 이시구리 스토무 유엔 아시아태평양 평화군축지역센터소장이 제안한 결의문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89년부터 유엔이 주관해 일본에서 개최돼온 유엔군축회의에서 반핵결의문이 채택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각국 군축 및 핵전문가, 정부 관리,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개인자격으로 참석해온 유엔군축회의는 그동안 가급적 성명발표를 자제해 왔다.
이날 채택된 나가사키 결의문은 “국제사회 구성원들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고 격려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나가사키가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핵재앙을 겪은 도시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확인했다.
한편 이번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이 일본에 공동개발을 제안한 전역미사일방어(TMD)구상은 탄도요격미사일(ABM)조약 준수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군축담당부의 후샤오디(胡小笛)부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의 TMD 공동개발은 미국과 러시아간에 맺은 ABM조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가사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