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7일 방일]『日,문서통해 과거사 첫 사과』

  • 입력 1998년 10월 6일 19시 2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는 7일 오전 출국, 10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일본을 국빈방문한다.

김대통령은 8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일본총리와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분야별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이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선언 형태로 발표한다.

공동선언 전문에는 한국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과가 명문화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본 정부가 공식문서를 통해 과거사를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또 양국 정상간 교류를 정기화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11월 중순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가질 비공식 정상회담과 12월 중순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한중일 3개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부치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 4개국에 일본과 러시아가 참가하는 6자협의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밖에 공동선언 본문을 통해 △양국간 대화채널 확충 △국제평화와 안정 △경협 △환경과 마약을 비롯한 범세계적 문제 △양국 국민 및 문화교류 증진 등 5개 분야에 걸쳐 공동협력 방향을 제시한다.

〈도쿄〓윤상삼특파원·임채청기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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