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앙銀, 계획경제식 통화공급…인플레 유발 가능성

  • 입력 1998년 9월 20일 20시 23분


러시아 중앙은행은 18일 위기에 몰린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구소련식 통제정책으로의 회귀라는 서방측 경고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통화공급계획을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채권에 시달리고 있는 은행들의 파산을 막고 수개월이나 밀린 공무원들과 연금생활자들의 급료와 연금을 지불하기 위해 충분한 통화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 규모가 크기 때문에 통화공급은 엄청난 인플레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 이를 막기 위해 △가격통제제도 △인위적인 환율제도 △엄격한 수출통제 등을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가까운 장래에 외환시장을 규제하고 외환거래 통제를 강화할 수 있는 여러가지 추가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방정부의 재원 확보를 위해 주류와 담배의 전매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러시아 정부의 정책이 과거 소련식의 경제통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스크바 르네상스 은행의 파브롤라타 슈테레바는 “일단 돈을 찍기 시작하면 다른 많은 무서운 일들을 해야하며 중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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