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내달7일 訪日…「21세기 공동선언」발표할듯

  • 입력 1998년 9월 11일 19시 2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월7일부터 10일까지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國賓)방문한다고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이 11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7일 아키히토(明仁)일왕과의 면담에 이어 8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주요관심사에 관해 논의하며 이날 의회연설도 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방일기간 중 양국간 어업협정을 타결짓고 일본의 대한투자 확대, 무역불균형 시정 등 한국의 경제난 극복을 위한 일본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또 엔화 안정 등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대북공조체제 강화 등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박수석은 밝혔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후 미래지향적 선린우호관계의 협력원칙을 담은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 발표할 예정이다. 선언은 과거사가 한일관계 발전에 더이상 장애가 되지 않도록 역사문제에 관한 양국의 인식을 명확히 담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국 외무장관은 선언의 실천방안을 제시할 ‘행동계획(Action Plan)’을 공표하게 된다. 김대통령은 방일중 일본 경제단체가 공동주최하는 오찬간담회 및 재일동포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귀로에 오사카(大阪)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앞으로 아키히토 일왕을 ‘천황’으로 공식 호칭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박수석은 김대통령의 방일을 발표하면서 “지금까지도 대일 공식문서나 정부관계자의 일본연설 등에서는 천황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왔다”며 “상대국 호칭을 그대로 불러주는 외교관례에 따라 앞으로 천황이라는 호칭을 공식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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