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미 동부시간으로 9일 오후(한국시간 10일 오전) 합의사항을 각각 발표키로 했으며 북한측은 이미 합의된 내용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김계관(金桂寬)외교부부부장 등 대표단을 7일 철수시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양측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열린 뒤 중단된 4자회담을 내달 중 제네바에서 재개하고 지난해 8월 개최하려다 취소된 제3차 미사일협상도 10월 중 베를린에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이 또 북한을 테러국가명단에서 제외하는 문제와 대북(對北) 경제제재를 완화 또는 해제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 별도의 회담을 이달 안에 갖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핵동결협정 이행과 관련, 북한은 영변 원자로의 폐연료봉 봉인작업을 재개하고 미국은 연내 22만8천t의 중유를 공급, 연간 50만t의 중유공급 약속을 이행하며 경수로 본공사를 11월중에 착공키로 합의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미국내 농산물 가격지지를 위해 정부가 구매한 잉여 밀 가운데 20만t을 북한에 추가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