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3일 외무회담…北미사일 대책 조율

  • 입력 1998년 9월 2일 19시 39분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은 3일 일본을 방문,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일본외상과 한일(韓日)외무장관 회담을 갖는다.

양국 외무장관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10월 방일(訪日)을 앞두고 양국간의 현안과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동북아 안보환경의 변화 및 한일 양국의 향후 대응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장관은 특히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실험에 반발해 10억달러의 대북(對北) 경수로사업 지원금을 부담토록 돼 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합의문 서명을 유보한데 대해 신중한 재고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시험발사에 대한 일본의 국민감정은 충분히 이해하나 일본이 대북 경수로사업비 분담을 유보, 경수로사업이 차질을 빚게 되면 한미일(韓美日)3국이 공동보조를 취해 온 대북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면서 “홍장관은 이런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봉주(文俸柱)외교통상부 아태국장은 2일 국회 한일의원연맹에서 보고를 통해 김대통령의 방일 때 발표될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내용과 관련, “일본측이 과거사 인식을 진솔하게 표명한다면 우리도 화답하는 표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김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양국간 과거사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대화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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