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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14일 1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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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이날 발표한 ‘연례 일본경제보고서’에서 “일본정부의 소비세율 인상과 금융기관 부실채권처리 지연이 경기침체를 장기화했으며 정책대응도 시기선택과 규모면에서 불충분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일본경제는 올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너스 1.7% 성장 전망치는 작년말의 1.1%, 올해초의 0%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지금까지 국제기관이 발표한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보고서는 “엔화약세가 이어지면 한국 등 아시아국가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금융기관 부실채권 조기처리와 내수경기 자극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미일(美日)이 협조해 시장에 개입해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14일 엔화가치는 회복세를 보인 반면 일본주가는 또 떨어졌다.
이날 도쿄(東京)금융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일본중앙은행의 시장개입 임박설과 독일 마르크화의 급락에 따른 엔화매입 움직임의 확산으로 달러당 1백44엔대 후반까지 올랐다.
이로서 엔화가치는 11일 이후 하루 걸러 폭락과 회복이 교차하는 ‘널뛰기 장세’를 계속했다.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日經)평균주가는 미국 주가하락과 아시아 및 러시아경제위기 재연에 대한 우려로 전날보다 258.09엔 폭락한 15,123.93엔을 기록했다.
닛케이주가는 12일까지 8일 연속 하락한 뒤 13일 소폭(3엔)의 오름세로 돌아섰다가 하루만에 다시 폭락, 일본증시를 둘러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13일 뉴욕증시의 다우공업지수도 93.46포인트 떨어진 8,459.50을 기록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kwon8890@donga.com